"할복하겠다" "장을 지지겠다"<br /><br />정치인들은 위기가 닥치면 입에 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단어를 쓰면서 결백을 주장합니다.<br /><br />'얼마나 억울하면 저럴까' 하고 넘기기엔 표현이 너무나 끔찍한데요.<br /><br />목숨까지 걸었던 정치인들, 그 결말은 어땠을까요?<br /><br />"돈 받았으면 목숨을 내놓겠다"<br /><br />2015년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했던 발언입니다.<br /><br />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죠.<br /><br />[이완구 / 前 국무총리 (2015년 4월) : 어떠한 증거라도 좋습니다. 어떠한 증거라도 만약 이완구가 망인(성완종 前 경남기업 회장)으로부터 돈을 받은 증거가 나오면 제 목숨을 내놓겠습니다.]<br /><br />이 전 총리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, '목숨 걸겠다'는 표현은 결백하단 확신이 있어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대통령 탄핵이란 얘기가 오가자, '원조 친박'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는 발끈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이 탄핵을 실천한다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엄포를 놨죠.<br /><br />[이정현 / 前 새누리당 대표 (2016년 11월) : 대통령이 임기에 대해서 완전히 내려놓기로 했잖아요. 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 한번 내기를 할까요? 그 사람들이 그거(탄핵) 실천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을게요.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."<br /><br />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뒤 이 전 대표는 장을 지지는 대신,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.<br /><br />거침없는 발언의 아이콘,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목숨 건 발언을 자주 했습니다.<br /><br />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결백을 주장하면서 아주 극단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[홍준표 / 자유한국당 대표 (지난 3월) : 0.1%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죄를 또 뒤집어쓰게 된다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한다.]<br /><br />대선 선거운동을 할 때는 "보수우파가 지면 한강에 빠져 죽어야 한다"고 공언했는데요.<br /><br />영남에 가서는 '낙동강'으로, 제주도에 가서는 '제주 앞바다'로 바꾸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선에서 진 홍준표 대표, '어떻게 지내나' SNS를 살펴 봤더니, 물에 빠지는 대신 오늘도 열심히 특별활동비에 대한 해명을 하고 계시네요.<br /><br />정치인들의 극단적인 표현은 국민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명이 아니라, 협박으로 들릴 뿐인데요.<br /><br />뻑 하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112112093341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